<하늘 산책>무너져 가는 ‘전쟁의 증인’
홋카이도 동부 도카치 지역 히로오정(町) 몬베쓰의 태평양에 인접한 벼랑 위에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콘크리트의 덩어리가 있다. 구 일본군이 미군의 본토 상륙을 막기 위해 만든 건축물인 ‘도치카’(러시아어: 특화점 또는 엄폐호)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건축 학회 홋카이도 지부(삿포로)의 역사 의장 전문 위원회에 따르면, 이 도치카는 해면에서 약 10m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과 높이는 각 4.5m, 가로 6.5m인 직육면체이다. 벽에는 총을 쏠 수 있는 구멍과 출입문이 하나씩 있다.
건축되었을 당시에는 주변에 흙 속에 만들어졌으나 파도와 풍설을 장기간 맞아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전문위원회의 오노데라 씨는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조악한 구조의 건축물이다.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북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다이키정 하마타이키의 해안에서는 작년 9월에 벼랑 위에 있던 도치카가 붕괴되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1944년부터 1945년에 걸쳐 만들어진 도치카는 홋카이도 내에서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약 80기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38기가 도카치 지역 내에 위치한다.
종전으로부터 76년이 지난 지금도 총의 구멍은 태평양을 향하고 있다.
Location
Mombetsu area of Hiroo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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