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산책 : 사라져가는 ‘환상의 다리’

홋카이도 중부에 우뚝 솟은 웅대한 다이세쓰 산맥을 따라 도카치 평야를 북쪽으로 올라가면 산으로 둘러싸인 새하얀 ‘대지’가 나타난다. 도카치 지방 가미시호로 정(町)의 누카비라 호. 빙어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의 컬러풀한 텐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는 호수의 안쪽에 옅은 갈색의 다우슈베쓰강 교량이 덩그러니 서 있다.

길이 130m, 높이 10m의 콘크리트 다리. 구 국철 사호로선에 사용되었던 아치 교량 중의 하나로서 1937년에 완성되었으나, 1955년 누카비라 댐의 건설로 인해 수몰되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었으나, 2001년에 홋카이도 유산으로 선정되며 한층 주목을 받았다. 2008년에는 JR철도의 포스터 사진에 채택되어 한층 더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이후 SNS를 통해 이 다리의 정보가 확산되어 지금은 일본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한편 완공 후 80년 이상이 지나, 댐 호수 특유의 수위 변화와 겨울철 동결에 의한 다리의 풍화가 심각하다. 상공에서도 눈밭에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를 통해 다리가 크게 손상되어 있는 것이 잘 보일 정도이다.

기자는 호수가 출입 금지되기 직전인 2월 8일에 동부 다이세쓰 자연 가이드 센터의 투어에 참가해, 지상에서도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열화된 콘크리트에서 튀어나온 철근과 뒤편까지 크게 금이 간 아치 등 상공에서 볼 때는 몰랐었던 다리의 자연 열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바람과 물, 눈에 덮이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지내기를 80여 년. 다리의 형태를 지금은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나, 11개의 아치가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마지막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Location

Taushubetsu River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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