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데시오강 하반 숲에 살고 있는 야생 조류들



홋카이도 북부 지역의 데시오강 하반 숲은 겨울에는 눈 폭풍이 몰아치는 등 기상 조건이 좋은 곳은 아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쇠딱따구리와 동고비 등의 야생 조류는 열심히 먹이를 찾아가며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숲속에서 오감을 곤두세우고 자세히 관찰하면 이러한 야생 조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눈에 덮인 하반 숲에 들어가 귀를 기울이면 ‘딱, 딱’ 거리는 규칙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가 나는 곳에서는 줄무늬 등을 가진 딱따구리과의 쇠딱따구리가 나무를 파며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무 사이를 황급히 날아다니는 동고비와 나무의 겨울순을 쪼아 먹는 북방쇠박새. 귀를 기울이면 지저귐 소리도 들린다. 찾아보기 매우 어려우나 운이 좋으면 일본의 천연기념물인 참수리가 상공을 유유히 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홋카이도 북부 지역에 펼쳐진 사로베쓰 원야의 사진을 찍고 있는 동물 사진작가 후지모토 도시히코 씨는 “사할린에 사는 새들은 겨울철 홋카이도로 남하하여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가까운 숲에서도 많은 새를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겨울에는 나뭇가지에 잎이 없기 때문에 시야가 좋아져서 많은 야생 조류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한다.
Location
Teshio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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