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카무이 대지의 요정들 (25) 날다람쥐 ~수줍은 사랑의 계절

눈이 녹기 시작한 홋카이도 동부의 시베차 정(町)의 숲. 아직 낮의 여운이 남아있는 저녁 무렵, 야행성 동물인 날다람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3월은 날다람쥐의 번식기. 며칠 전까지는 해가 진 후에나 둥지 구멍에서 나오던 날다람쥐들이 지금은 낮에도 활발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암컷을 뒤쫓아 나무줄기를 오르내리거나 옆의 나무로 뛰어 이동하거나 하여 육안으로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도 힘들 정도다.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짝짓기 준비가 끝나면 서로를 응시하는 경우도 있다. 수줍은 듯한 암컷의 모습을 살피는 수컷의 행동은 마치 인간과 비슷하여 재미있다. 번식기가 끝나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몇 마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던 둥지를 떠나 단독 행동을 하게 된다.
봄이 찾아온 것과 동시에 눈 위에 남겨진 날다람쥐의 흔적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날다람쥐를 찾기가 어려워져 다음 겨울까지 그들과의 만남은 보류된다.
Location
Shibecha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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