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카무이 대지의 요정들(26) 띠무늬물범 ~하얗고 귀여운 새끼 물범

겨울 동안 홋카이도 동부 시레토코반도의 라우스 정(町) 연안 해역을 뒤덮고 있던 유빙은 남풍을 따라 먼바다로 떠내려가게 된다. 바다 표면은 다시 햇빛을 반사하며 봄의 도래를 알린다.
소형 관광선을 타고 앞바다의 유빙대를 목표로 하여 나아가면서 물범을 찾았다. 시레토코 바다에 서식하는 물범은 보통 점박이물범과 띠무늬물범 2종이다. 둘 다 봄에 얼음 위에서
출산한다. 점박이물범에 비해 띠무늬물범은 먼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새끼와 어미를 함께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띠무늬물범의 새끼는 얼음처럼 보이는 흰 보호색을 띠고 있어, ‘고마짱’이라는 애칭으로도 사랑받는 점박이물범과 같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경계심은 적으며 운이 좋다면 젖을 먹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다만 띠무늬물범의 출산은 유빙의 북상 시기와 겹친다. 라우스에서 항행할 수 있는 거리에 유빙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가 촬영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Location
Rausu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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