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수확 풍경 - 가을편
홋카이도는 ‘일본의 식량 기지’로 불리며 농축산물, 어패류, 와인, 사케,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생산되는 식량의 보고입니다.
9월~11월 사이의 가을이 오면 과일, 감자 등의 뿌리채소, 쌀, 메밀 등이 수확시기를 맞이합니다. 또한 연어와 꽁치 등의 해산물도 잡히는 시기입니다.
홋카이도 사람들도 손꼽아 기다리는 ‘가을의 맛’의 수확 풍경을 모아 보았습니다.
Special feature
가미후라노 홉 ‘품질 최고’, 수확이 한창

홋카이도 북부 가미후라노에서 맥주 원료가 되는 홉의 열매 ‘구화(球花)’의 수확이 한창이다. 맥주 특유의 상쾌한 향기가 감도는 농장에는 로프를 타고 높이 약 5.5m까지 자라난 덩굴에 구화가 많이 맺혀 있었고, 그 속에서 열매가 여물어 초록색 커튼을 만들었다.
홉은 삼과의 다년초로 맥주의 맛과 향기를 결정하는 원료 중 하나이다. 오스미 씨의 농장에서는 건조시키지 않은 생 홉을 사용하는 ‘후라노 스페셜’ 등 4품종을 재배하여 8월 18일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8월 31일에는 후라노 스페셜을 수확하고 덩굴에서 딴 솔방울 형태의 구화를 기계로 따서 선별한 후, 포대에 담는 출하 작업이 계속되었다.
올해는 6, 7월의 고온과 비가 적었던 영향으로 예년보다 구화 크기가 작으며 수확량도 적었다고 한다. 그래도 오스미 씨는 “병충해 피해를 받지 않고 무사히 수확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품질은 최고입니다.”라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삿포로맥주 홋카이도 원료 연구그룹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오스미 씨를 포함한 4호가 총 4.8 헥타르에서 홉을 재배 중이라고 한다. 1960년대에는 후라노 지방에서 약 100호가 생산하고 있었으나 기계화 등의 이유로 재배 농가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