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대지 풍경편】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깊은 숲이나 해안선. 계절과 함께 변화하는 홋카이도의 자연 경관을 소개합니다.

Dec. 9, 2021

Special feature

[카무이 대지 풍경편] 추운 겨울의 강풍이 만든 풍충림 ~‘북방 대지의 모습’

위로 가지가 자라지 못해 복잡하게 구부러진 풍충림

네무로 노사푸곶에서 돌아오는 길에 북방 원생 화원에 들렀다. 해협에서 불어오는 북풍이 살을 파고든다.

바람이 강해 높게 성장할 수 없는 풍충림(風衝林)의 안쪽이 석양으로 물들어 서쪽 지평선이 자홍색으로 빛났다. 기온 저하와 함께 공기도 응축되어 더욱 선명히 보인다. 빛이 아직 남아있는 하늘에 풍충림을 만드는 물참나무의 실루엣이 비친다.

풍충림은 북쪽으로 갈수록 나무의 높이가 낮아진다. 강풍이 불어오는 쪽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마치 모세 혈관처럼 복잡하게 구부러져 있는 가지, 줄기의 아랫부분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겨울 혹한의 긴 세월이 만들어낸 ‘북방 대지의 모습’인 것이다.

물참나무의 모습은 역경을 이겨내 온 노련한 인생처럼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글, 사진: 시게루 다다노부)

Location

Hoppou Gensei Kaen (Northern Primeval Flower Garden)

Special feature

동이 트기 시작한 새벽, 영하 20도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 얼어붙은 도로호(塘路湖). 얼어붙은 호수의 표면에 순백색의 꽃밭이 펼쳐졌다.

시레토코의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한 새벽,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오호츠크 지역 샤리정(町) 우토로 지구의 산길 가장 깊은 곳에 차를 세우고 차량 통행이 금지된 길을 장화를 신고 걸어 들어갔다.

동쪽 하늘이 밝아 온다. 어두웠던 풍경 속에 빛이 내리며, 천천히, 조금씩 색으로 물들어 간다. 구시로 지역과 오호츠크 지역 경계에 있는 쓰베쓰 고개는 굿샤로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절경 명소이다. 운해로 덮인 호수와 열쇠 구멍 모양을 한 와코토 반도, 나카지마섬, 주위를 둘러싼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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