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이주자들의 선택〜니세코에서》
많은 이주자가 모이는 시리베시 지역의 니세코라는 지역에서부터,이주를 결심한 사람들의 「선택」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개해 가려고 한다.
Special feature
《홋카이도・이주자들의 선택〜니세코에서》③ 신천지를 찾아, 코로나를 계기로
2021년이 시작됐다. 이런 신년 맞이를 누가 상상했을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확대를 계기로 신천지를 찾아, 10월에 니세코 마을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지역 살리기 협력대원 두 여성을 취재했다.
와타나베 아키(渡辺明希) 씨(30)는 반년 전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장애자 지원에 참가했다. 이국에서의 충실한 1년. 하지만 2월 이후 급변한다. 코로나사태로 외출금지령. 「일본에 못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급히 비행기를 잡아 타고 3월 25일에 고향인 오사카로. 개호복지사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았지만, 국내 감염도 퍼져 나가서 사람들이 「밀집」된 도심부에서 일할 결심이 서지 않았다. 도시생활에도 의구심이 들었다.
대학 졸업 후에 복지시설에서 6년간 일하고도 2018년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어학연수.
같은 반 친구들의 높은 의식수준에도 놀랐다.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라고 하는 한 친구는 20살 때에 어느 강연에서 마구 도살되는 동물의 모습을 보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게 됐다고 했다. 와타나베 씨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반복하는 일본에 위화감을 갖는다. 페트병 음료는 구입하지 않고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니세코지역. 많은 이주자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뉴질랜드나 캐나다와 비슷하다. 협력대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는 「제안모집형」. 니세코의 농업・상업과 스스로 경험한 복지・개호를 연결해, 「농상복 연계」를 구축하고 싶다―. 지금은 우선 농업 종사자들과 관계를 넓혀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니세코 역 앞의 「니세코 중앙 창고 밀집군」에서 활기를 불어넣는 일을 떠맡은 시게노 유키(重野友紀) 씨(34). 후쿠시마시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의약품 대기업에 2009년 봄에 입사했다. 담당했던 일은 전국의 몇 백 개나 되는 영업소의 에너지 사용량을 매월 집계하는 것. 컴퓨터 앞에서 숫자와 싸우는 나날에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된다고 생각하니까, 자신의 처지가 처량해 눈물을 머금고 출근 전차를 탔다」. 자신이 회사에 착취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는 것이 두려웠다. 「대학입시도 취직활동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이런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웠다」.
2012년 8월에 큰 결심을 하고 청년 해외 협력대에 지원해 합격. 파견지는 중앙 아메리카 엘살바도르의 작은 마을이었다. 환경교육을 널리 파급시키는 것이 임무. 밝은 남국의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2년의 임기 후에 일본에 돌아와 도쿄에서 잡지를 만드는 일에 종사. 하지만 비정규 고용으로 해마다 근무처와 사는 장소가 바뀐다. 「조직에 얽매이는 것도 싫지만,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것도 힘들다」. 지금은 니세코 마을에서 생산한 감자로 만든 오리지널 전병과자(센베이)를 판매하는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기인 사진촬영을 활용해서 상품이나 감자를 찍어 홈페이지와 홍보소식지를 만들어 선전. 자신의 자리매김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