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가무이 대지의 요정

아이누어로 신을 의미하는 ‘가무이’에 안기는 것처럼, 깊은 숲과 습지, 바다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생 동물의 모습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제1회는 노쓰케 반도의 에조사슴입니다. (글과 사진은 구시로 보도부, 시게루 다다노부 기자가 담당합니다.)

Sep. 20

Special feature

【기획 연재】카무이 대지의 요정들(45) 우는토끼 ~위를 보고 누워서 편안해

편안한 자세로 일광욕을 하는 우는 토끼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해발 1,000m 부근의 도카치다케산 산록까지 올랐다. 크고 작은 바위가 이어지는 경사면에 ‘캭, 캭’ 하는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함께 몸길이 15cm 정도의 우는토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1만 년 이상 전인 빙하기는 해수면은 현재보다 낮았고 홋카이도는 대륙과 육지가 연결되어 있었다. 빙하기가 끝나자 대륙과 홋카이도는 바다에서 나누어져, 기온의 상승과 함께 우는토끼는 한랭한 산악 지대에 들어가서 살아남았다고 여겨지고 있다.

더위에 약한 우는토끼가 보기 드물게 느긋하게 일광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앞쪽으로 보던 자세를 서서히 위를 향해 돌린다. 바위 틈새에 허리를 대고 배에 햇빛을 쪼이며 편안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려견이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위를 향해 눕는 듯한 자세를 야생 동물이 하는 경우는 드물고 우는토끼를 비롯해 바다 위 해달과 수유할 때 불곰의 모습 이외에는 본 적이 없다.

(글·사진: 시게루 다다노부 기자)

Location

Mt. Tokachidake

Special feature

꼬리지느러미를 높게 들어 올려 커다란 몸집의 향고래가 잠수를 시작한다. 힘찬 모습은 배를 타고 있던 관광객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우는토끼를 찾아 도카치다케산 중턱의 돌로 뒤덮인 경사면을 이동하던 중, 두 마리의 다람쥐와 만났다.

도로가 없는 시레토코 반도의 끝부분 주변에서 불곰을 촬영하기 위해 샤리정(町) 우토로항에서 배를 탔다.

어미의 배 위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해달의 새끼. 아직 부드러운 솜털이 나 있어 물 속으로 잠수할 수 없다. 새끼 해달의 털은 어미가 정성스레 손질해 준다. 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부력과 함께 단열성도 얻...

홋카이도 중부의 무로란항에서 돌고래 워칭 관광선을 타고 훈카만 앞바다를 목표로 한다. 돌고래의 떼가 등지느러미를 수면에서 꺼내어 천천히 헤엄치고 있다. 돌연 2~3마리의 돌고래가 속도를 높이며 뛰어올랐다. 낫돌고래는 번식기의 여름에 수컷이 점프를 해서 암컷에게 어필한다.

해무에 둘러싸인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시 오타노시케 해안. 쇠개개비가 발랄하게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태평양에 접한 홋카이도 동부 도카치 지역의 절벽. 바다 위를 건너는 새의 모습을 포착한 매가 날아오른다.

레분섬 해안을 약 100마리 무리의 도요새가 나는 모습이 보였다. 지느러미발도요가 바로 이들이다. 몸길이가 19cm 정도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여름이 오면 북극권을 향해 이동하는 철새다.

쇠부리슴새는 번식지인 호주 남동부에서 이곳으로 건너온다. 북반구에서 남반구까지 연간 3만km 이상을 날아 왕래한다. 물고기 무리에 쫓겨 수면 근처로 떠오른 크릴새우를 노리고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먹기도 한다.

홋카이도 북부 소야 지역의 호로노베, 도요토미 두 마을에 걸쳐 펼쳐지는 사로베쓰 원야를 큰원추리가 노랗게 물들인다. 키가 작은 나무에서 쉬고 있던 큰꺅도요가 작은 검은머리쑥새가 날아오는 것에 놀란 듯 날아올랐다.

홋카이도 동부 오호츠크 라우스 정(町) 앞바다에 나타나는 범고래. 6~7월은 이들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즌으로 포드라고 불리는 가족의 무리와 경우에 따라 둘 이상의 무리가 모이는 슈퍼 포드로 불리는 큰 무리를 볼 수 있을 때도 있다.

긴점박이올빼미의 새끼가 5월, 나무구멍 속에서 태어나, 약 한달 후 자립해 날 수 있게 될 때까지 나무 그늘에 숨어 지낸다. 아직 먹이를 사냥할 수 없기 때문에 어미가 가져다 주는 쥐 등을 먹으며 날로 성장해 간다.

마당의 정원에 들새를 위한 먹이대를 설치하여, 날아드는 작은 새들을 관찰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 중부 지토세시 교외에 위치하며 커다란 창문이 특징적인 카페. 먹이대의 견과류를 먹기 위해 부근의 숲에서 북방청서가 이따금 찾아온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삿포로시 주오구의 주택가에서 산으로 향하는 산책로에서 즐기는 산책. 멀리서 ‘쿄옹’이라고 하는 까막딱따구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울을 보내기 위한 구멍 속에서 태어난 0세 새끼 곰 2마리가 엄마의 뒤를 따른다. 체중 100kg이 넘는 어미와 보폭이 다르기 때문에 천천히 걷는 어미와 종종걸음으로 뒤따르는 새끼곰들.

녹음이 짙어지고 머위 줄기가 나날이 자라나는 홋카이도 동부 시라누카 정(町)의 산속에서 이번 봄에 태어난 북방여우 새끼와 만났다.

물총새는 봄이 되면 홋카이도 동부를 비롯한 홋카이도 내 각지로 날아온다. 두 날개 사이로 보이는 등은 푸르게 빛나, ‘청류의 보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5월은 번식기로 수컷은 잡은 물고기를 암컷에게 선물한다. 이 행위는 구애급이(먹이를 주는 행위)라 불리며, 수컷의 부리의 먹이를 암컷이 부리로 받는다.

철새의 중계지인 미야지마 늪에 모이는 쇠기러기의 수는 최대 8만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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