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가라후토(樺太=사할린)에 잔류돼 우크라이나에서 50년간 생활했던 후리하타 씨, 아사히카와에서 여동생과 감격의 재회

제2차 세계대전 후에 가라후토(樺太=러시아 극동 사할린)에 잔류되어, 그 후 우크라이나에서 50년 이상 살다 러시아에 의한 군사 침공을 피해 귀국한 후리하타 히데카쓰 씨(78)가 3월 20일에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했다. 아사히카와시에는 여동생인 하타케야마 레이코 씨(70)가 살고 있다. 이날은 삿포로에서 다른 여동생 2명도 달려와 함께 재회를 기뻐했다.
손녀(18), 손자의 아내(27), 증손녀(2) 4명과 함께 전날 귀국한 히데카쓰 씨는 나리타 공항으로 마중 나온 레이코 씨 등과 20일에 아사히카와에 도착했다. 히데카쓰 씨 일행이 도착 출구에 모습을 보이자 여동생인 후미코 씨(72)와 하루미 씨(68)가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히데카쓰 씨는 “긴 여정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전쟁은 반대한다. 언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관계도 풀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상황이 진정된 후, 우크라이나로 돌아갈지 일본에 남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쉬고 나서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재회는 10년 만이라고 말하는 후미코 씨는 “마침내 아사히카와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안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놓은 모습이었다. 레이코 씨도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앞으로의 일은 예상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다. 괜찮다.”라고 스스로 타이르듯이 이야기했다.
히데카쓰 씨는 한 살 때 일본 통치하의 미나미가라후토(南樺太=사할린 남부)에서 종전을 맞았으나 형의 부상 등으로 귀국을 못 해 잔류하게 되었다. 그 후 1971년 아내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이주하게 되었다. 전쟁이 두 번이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NPO법인 일본 사할린 협회의 사이토 회장은 “다음은 앞으로의 생활이 중요하다. 향후에도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Location
Asahikawa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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