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SL 열차가 오늘도 달린다! 센모선 ‘겨울의 습원호’, 올여름 개보수

검은색의 거대한 기차가 연기와 증기를 뿜어내며,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 습원을 달리는 SL열차 겨울의 습원호. 홋카이도 내 노선 중에서 유일한 이 증기 기관차는 지난해에 ‘80세’를 맞아 140년간 계속되는 SL열차 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JR홋카이도는 운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올여름부터 4억 엔을 들여 객차 5량과 열차를 전면 개보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광 열차인 습원호는 이번 겨울도 2월 말까지 JR센모선 구시로~시베차 간(48.1km)을 왕복 운행했다. 운행에는 기관사 3명과 기관조사(부기관사) 6명을 중심으로 정비, 차장, 가이드 등이 운행을 도왔다.
습원호의SL열차는 1940년 7월에 고베시에서 만들어져 구시로 기관구에서 운행하던 ‘C11형 171호기’를 사용하고 있다. 1975년부터 23년간 구시로 지역의 공원에서 전시된 후, 1999년에 약 5천만 엔을 들여 복원되었다. 2000년에는 이전에 운행했던 ‘고향’의 철도로 돌아와 지금도 센모선에서 달리고 있다.

총 길이 12.6m, 무게 68톤, 610마력. 앞쪽 3분의 2는 증기 기관(보일러)이 차지하고 있으며, 후방에 운전실과 석탄 창고, 물탱크가 자리하고 있다. 연결되는 객차는 5량도 1952~1974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것이다.
SL열차는 증기가 동력원이다. 열차 바퀴를 회전시켜 객차의 브레이크용으로 사용되는 압축 공기도 만들고, 전조등이나 자동 열차 정지 장치(ATS)를 작동시키는 발전기도 돌린다.
과거 JR홋카이도는 SL열차 니세코호(삿포로~란코시 간), SL열차 하코다테 오누마호(하코다테~모리 간)등을 계절 운행했으나 안전 기준 재검토로 인하여 지난 2014년을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따라서 SL열차 운행은 센모선만 남게 되었다.

올여름, 겨울의 습원호는 트레일러를 사용해 나에보 공장(삿포로)으로 옮겨지며, 1억 엔을 들여 8년 만에 전반에 걸쳐 검사를 받게 된다. 객차는 3억 엔을 들여 화장실을 서양식으로 바꾸고, 발전용 엔진을 교환하는 등 전면 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Location
JR Shibecha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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