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 ‘후라노·비에이 노롯코호’, 언덕까지 들려오는 경쾌한 열차의 소리

라벤더 밭의 보라색과 논의 초록색이 눈부신 7월 하순의 홋카이도 중부 후라노 분지. JR홋카이도의 임시 관광열차 ‘후라노·비에이 노롯코호’가 한가로이 전원 풍경 속을 달렸다. 기차의 덜컹덜컹하는 경쾌한 소리가 여름 바람을 타고 언덕 위까지 들렸다.
JR후라노선 아사히카와-후라노 간을 달리는 이 열차는 전망차로 개조한 객차 3량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디젤 기관차가 이들을 끈다. 후라노 방면으로 진행할 때는 기관차가 가장 뒤에서 객차를 밀며 운행하고 아사히카와 방향으로 돌아갈 때에는 선두에서 이끌며 운행한다.
객차를 사용한 열차는 일본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JR홋카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의 JR선에 남은 객차 열차는 후라노선과 홋카이도 동부 센모선을 달리는 총 3개의 임시 관광열차뿐이다. 전망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달린다. 마스크를 쓴 승객들도 가급적 대화를 자제하고 있어 건널목이나 철교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는 더욱 잘 들린다. 라벤더 밭과 언덕 등 창밖의 풍경은 물론 몇 남지 않은 객차에 승차하였을 때의 귀중한 느낌 등 노롯코호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
Location
JR Asahikawa St.- Furano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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